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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빵왕 김탁구,구마준 살리기 위해 구일중이 죽었다

 

제빵왕 김탁구에서 김탁구가 구일중으로부터 모든 권리를 이양받은 대리인이 되었다고 거성가의 본가에 들어가 말한다. 


구마준은 “김탁구 너 지금 너 말이 된다고 생각해, 아버지가 쓰러지자 마자, 신변에 무슨 일이 일어날 것을 예상했다는 거냐?”라고 말을 한다.


김탁구는 왜 아버지가 신변에 이상이 생긴 것을 예상하고 자신에게 대리인에 선정했는지 알고 싶다고 말하며, 회장인 구일중이 자신에게 맡긴 이유가 있기 때문이지 않겠는가?

그래서 자신은 "회장님의 뜻에 따라 한번 해볼까 한다"고 말을 한다.


서인숙은 한실장에게 “김탁구에게 모든 전권을 넘긴 이유에 대해서 말이 되지 않는다고 말을 하며 어째서 마준이 생각은 눈꼽만치도 하지 않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말한다.

이에 한실장은 서인숙에게 “구마준에게 한푼도 한주도 맡기지 않았다는 건 구마준의 정체를 알고 있던 것은 아닌가?”라고 반문한다. 하지만, 서인숙은 “절대 그럴 리가 없다고 말을 한다. 구마준은 구일중의 아들이여야 하고, 자신의 아들이어야 한다고 말을 한다”
 


서인숙에게는 구마준이 한실장의 아들이라고는 하늘이 두쪽이 나도 믿고 싶지도 않을 것이다. 구마준은 구일중의 아들이어야만 한다는 신념(?)에 사로잡힌 것이 아닐까?


구마준은 쓰러져 있는 구일중에게 “꼭 그렇게 까지 했어야 했어요? 아버지가 가진 모든 것을 그 자식에게만 주고 싶었어요?”,“아버지 저는 아버지에게 어떤 아들이지요?”
 

그 자식 제발 그만하고 사정할 때 까지 밟아 버리겠어요“, “당신이 사랑하는 그놈을 제가 어디까지 꺼꾸러트리는지 두고 보세요?”라고 말을 한다.


한실장이 이야기 한 것처럼 구일중은 구마준이 자신의 아들이 아닌 것을 알고 있었을까? 제빵왕 김탁구의 작가는 인터넷에서 벌어지고 있는 논쟁을 너무나 잘 알고 있는 것 같다. 그리고 논쟁을 살피며 구일중에게 구마준을 배척하는 이유에 대해서 구마준이 왜 아버지 저를 그렇게 멀리 하십니까?라고 묻는 과정에서 해소를 시켜주려 하였다.
 



정말 구일중은 왜 구마준을 그토록 집요하게 천대하는 것일까? 구마준은 김탁구를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구일중에 알리지 않았다. 구일중은 김탁구가 팔봉빵집에 있다는 사실을 알고 구마준에 분노를 한다. 


구마준은 무릎을 꿇고 왜 자신에게 그토록 반감을 가지고 있는지, 왜 그토록 김탁구에게 집착하고 한없이 너그러운지 이야기를 해달라고 했다. 그때 구일중은 구마준 너는 태어날 때부터 나와 함께 하며 사랑을 받았지만, 김탁구는 태어나면서부터 나와 떨어져 있어서 아버지의 정을 받지 못했다고 말을 하면서 정당화 시켰다.


하지만, 구일중은 김탁구가 아들이라는 사실을 알기 전부터 구마준에게 따스한 눈길을 준적이 없다. 구일중은 집에서 빵을 굽는 것을 취미로 하고 있었다. 그런데 구일중은 집안 누구도 자신이 빵을 만드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고, 접근하는 것을 막았다. 그중에 아들 구마준도 포함하고 있었다. 같은 집안에 있었지만, 구마준은 아버지의 사랑을 받은 적이 없다.
 



할머니가 죽어가는 순간에도 구마준은 할머니가 쓰러졌다는 사실을 알리려고 아버지에게 뛰어가지만, 아버지 방앞에서 들어가지 못하고 두려워하면서 문만 두드리고 숨어버린다. 그만큼 구마준에게 아버지는 공포의 대상이고 두려운 대상인 것이다. 만약, 구마준이 아버지에게 사랑을 받고, 쉬이 가까이 갈수 있는 존재였다면 할머니가 쓰려지는 순간에도 알리지 않고 숨었을까?


단순히 엄격한 아버지 구일중으로서는 구마준에게 따스하지 않는 아버지임을 해소시킬 수는 없을 것 같다. 많은 사람들은 손가락을 깨물어 아프지 않는 손가락이 없다고 말을 한다. 하지만, 이런 말도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하지 않을까? 손가락의 길이는 다 다르다고 말이다.


같은 자식이라고 하더라도 주는 것 없이 미운자식이 있고, 아무리 많이 주어도 미운자식도 있고, 준 것도 없이 미더운 자식이 있고, 측은한 자식이 있고, 정이 가는 자식이 있으며, 자식이지만 어려운 자식과 말을 쉬이 할 수 있고 곁을 내주는 자식이 있기 마련이다.


카인은 여호와에게 잘 보이려 하지만, 여호와는 아벨에게 더 많은 사랑을 준다. 절대적인 유일신이고 완벽하다는 하나님도 편애를 하고 있는데 구일중이라고 오죽하겠는가? 작가는 카인과 아벨을 김탁구와 구마준으로 대입해서 이야기를 이끌고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본적이 있다.


카인은 하나님의 사랑이 아벨에 가있자, 하나님을 원망하고, 아벨이 사라진다면 하나님의 사랑이 자신에게 돌아올 것이라고 생각하고 아벨을 죽이는 행동을 한다. 하지만, 구마준은 카인과는 다르게 정당한 방법으로 구마준에게는 하나님과도 같은 아버지 구일중의 사랑을 얻기 위해서 정당한 방법으로 김탁구를 무너트리려 한다.


구일중은 집안에서 빵을 만들 때 자식인 구마준에게도 보여주지 않았던 빵을 만드는 과정을 김탁구에게는 쉬이 보여주고 같이 빵을 만들고 같이 빵을 먹어보기도 한다. 구마준은 이런 아버지 구일중을 보고 구일중에 대한 분노보다는 굴러들어온 김탁구에게 대리 분노를 해소시킨다.


많은 사람들이 구마준이 잘못한 점을 들어서 나쁜 놈이라고 말을 하지만, 어릴적 투기어린 생각으로 누나의 연필(?)을 숨겨 김탁구에게 누명을 씌우는 행동을 제외하고는 최소한 김탁구에게만은 티격태격 하지만, 정당하지 않는 방법으로 김탁구에게 위해를 가하지는 않는다.
 



신유경을 반기지 않는 서인숙에게 구마준은 신유경에게 선물한 팔찌를 들어 보이면서 더 이상 어머니에게 상처를 주지 않겠으니 더 이상 나아가지 말고 멈추라고 경고를 한다. 팔찌는 어릴 적 한실장과 서인숙이 할머니를 죽음에 이르게 했을 때 잃어버린 것이다.


구마준은 자신의 어머니에게 자신이 그 자리에 있었다는 것을 알리고 그 때 일어난 일을 알고 있다는 것을 경고한 것이다. 서인숙은 구마준의 의도를 눈치 챈 것인지 알 수 없다는 듯이 고민하는 척 보여주고 있지만 구마준이 어디까지 알고 있을까? 하는 의문을 가지지 않고 있다.
 


그런데 어째서 구일중의 두 딸은 존재감이 하나도 없는 것일까? 거성가의 가정부보다도 팔봉빵집의 고재복 만큼도 존재감이 없다. 구일중에게는 두 딸 만큼이나 구마준이 그렇고 그런 존재감 없는 아들이 아닐까? 그렇지 않다면 작가가 두 딸의 성격부여에 실패한 것처럼 구일중의 캐릭터을 만드는데 실패한 것이 아닐까?


여기서도 구마준은 어디까지 알고 있을까? 자신의 한실장과 어머니 서인숙 사이에서 난 사람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을까? 하지만, 극의 어디에서도 구마준이 두 사람 사이에 난 것을 알았다는 건 나오지 않는다. 오히려 구일중에 집착하는 장면은 끊임없이 나오고, 한실장은 극도로 경계한다는 것만 알 수 있을 뿐이다.


구마준이 분노하고 용서하지 않겠다고 한건 어머니 서인숙과 아버지 인줄 모르는 한실장의 불륜이지 자신이 서인숙과 한실장 사이에 태어난 것은 아니지 않을까한다. 만약, 구마준이 한실장이 아버지 인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게 행동하고 있다면 구마준은 당시에 너무나 충격적인 일을 당해서 부정하고 싶은 심리적인 선택적 해리성 기억상실증이 아닐까한다.


개중에는 글쓴이처럼 구마준은 할머니와 한실장과 서인숙과의 대화를 다 듣지 못했거나 충격에 빠져서 선택적 기억을 상실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가진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동안 구마준이 자신이 구일중의 자식이 아닌 한실장의 자식으로 알고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는 분들이 많았다. 하지만, 구마준이 알았다는 쪽이 된다면 극의 개연성이 확보가 되지 않는다. 또한, 구마준의 성격을 해석하는데 많은 문제점을 발견할 수밖에 없다.


사실 우리나라의 많은 드라마는 쪽대본으로 이뤄져 있다. 그래서 처음 기획의도와는 다르게 드라마가 진행되는 동안에 인기에 따라 등장인물의 성격이 변하고, 대사분량이 변한다. 제빵왕 김탁구에서 구마준과 구일중의 침대 독백신도 구마준이 구일중의 자식이라는 것을 시청자들에게 알리려고 하는 장치와도 같다.


오히려 처음 기획의도대로 드라마가 진행되는 걸 찾는 게 더 어려울지도 모른다. 구마준도 김탁구의 성장에 필요한 단순한 대립적인 악역이었지만, 점차 그 비중이 늘어난 케이스가 아닐까? 그래서 구마준이 악역이 될 수밖에 없는 당위와 개연성을 만들어줄 필요성이 있다.


무조건 적인 악역은 잠깐 인기는 얻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극을 이끌어 가는데 한계가 있다. 그래서 구마준이 악할 수밖에 없는 당위를 만들어 줄 수밖에 없다. 그렇지만, 구마준이 악할 수밖에 없다는 쪽으로 간다면 그만큼 다른 쪽에서 원인을 제공했다는 이유를 만들어주어야 한다. 그 대상이 구일중일 수밖에 없지 않을까?


그렇지 않다면 작가가 너무나 아이하게 구마준에게 성격을 부여했다고 할 수밖에 없다. 더불어 우왕좌왕한 캐릭터의 변경이 구일중의 캐릭터까지 혼란을 가져온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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