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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앤/이슈

1박 2일 MC몽 편집, 나영석 pd 스스로 부끄러워해야


KBS2 1박2일에 출연중인 MC몽이 병역비리 논란에 휩싸였다.


이글은 MC몽 병역비리를 다루는 글이 아니다. MC몽은 논란이 확산되는 시점에 비리여부와는 상관없이 스스로 진퇴를 결정하여 같이 출연한 출연자와 제작진에 대한 배려를 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MC몽의 출연여부와는 상관없이 나영석 PD의 프로를 즐겨보는 입장에서 글을 쓴다.


글쓴이는 일요일이 되면 즐겨보는  프로는 해피선데이의 남자의 자격과 1박2일이다.

전체적으로 MBC 프로를 주로 시청하는 글쓴이가 KBS 예능프로를 보는 예외 중에 하나가 해피선데이다.


 KBS의 해피선데이가 하는 프로가 남자의 자격 같은 경우 남자들의 다양한 도전이 대리만족을 주기도 하고, 1박2일에서 전국의 알려진 곳이나 알려지지 않는 곳을 여행을 하면서 보여주는 사람 사는 이야기가 있기 때문이다.


그 안에 있는 복불복이나 예능인들이 나와서 떠드는 것은 부차적으로 생각하고, 오히려 불편하게 보고 있지만, 전체적으로 지향하는 흐름이 글쓴이와 코드가 맞아서이다.


또한, 추가적으로 나영석 피디가 연예프로를 담당하는 PD와는 다르게 따스한 시전과 민주시민으로서 살아가는 모습이 좋아서 이기도 하다. 연예프로이던 아니던 연출자가 어떤 연출을 하는가는 해당프로가 지향하는 바를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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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 드물게 MBC 무한도전의 김태호 피디도 마찬가지 이지만, 연예프로에 종사하는 PD로서 KBS의 조직원이 만든 새로운 노동조합(?)를 결성하는데 참여하고, 민주시민으로서 살아가야하는 참 언론인의 자세를 보았다. 또한 나영석이 주장하는 방송독립 쟁취에 대해서 적극지지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영석의 MC몽의 사건을 해결하는 방법은 극히 방송독립 쟁취와는 하등 상관이 없어 보인다.


나영석 피디는 처음 논란이 있는 중에도 MC몽을 신뢰하는 듯 논란의 와중에도 MC몽을 1박2일에서 하차시키지 않고 출연을 강행했다.


여기까지 나영석 피디는 강단 있는 피디로서 적절한 행동을 하였다고 보여 진다. 왜냐하면, MC몽의 병역비리는 아직 확정된 사실이 아니기 때문이다. 최소한 MC몽은 자신은 병역을 회피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나영석 피디도 MC몽의 말을 신뢰를 하였을 것이다.


또한, 이때 나영석 PD는 MC몽과 함께 진퇴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그만큼 MC몽을 신뢰한다는 뜻일 것이다. 글쓴이는 이때부터 나영석 피디를 말과 행동이 일치하는 언행일치의 인간형으로 생각했었다.


사실 불구속 수사 방침이 있기 전에도 이미 불구속 수사를 받고 있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경찰이 불구속 수사를 발표하자, MC몽이 출연한 부분을 과감하게 도려내는 행동을 한다. MC몽에 대한 신뢰의 수준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물론, MC몽이 1박2일의 가족과 같은 사람들을 속였을 수도 있다.

 

하지만, 병역비리 수사는 아직 진행 중이고, 재판에서 판결을 받지 않는 상태이다. 그렇다면 무죄추정의 원칙을 들먹이지 않더라도 당연히 MC몽은 현행범이 아닌 관계로 법의 심판이 나기 전까지 더 지켜보아야 한다. 그게 법치가 살아있는 사회에서 살아가는 시민이 할 일이고 더욱더 언론관계 종사자라면 더욱 민감하게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다.
 


하지만, 나영석 피디는 경찰이 비리혐의를 가지고 불구속 수사를 한다는 것만으로도 이미 출연하였던 프로를 MC몽을 배제한 채로 방영하였다. 지리산 편은 1박2일 관계자에 의하면 15분 이상의 분량이 난도질당했다고 스스로 밝혔었고, 9월 19일 방송된 화면에서는 MC몽은 다른 때와는 다르게 안경을 끼고 출연하면서 의욕상실적인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였으며, 롱 컷이 아닌 화면에서는 MC몽의 모습을 볼 수가 없었다.


나영석 피디는 KBS가 언론사수를 걸고 데모를 하였을 때 1박2일의 편집을 하지 않고, 긴급 투입된 PD가 촬영분을 편집하는 사태가 발생했을 때 KBS에 대해서 쓴 소리를 하였었다. 1박2일의 특색을 무시하고 임시로 들어간 PD가 출연진과 제작진의 창조물과 같은 프로를 망쳐버렸을 뿐만 아니고 시청자를 우롱하는 행위라고 말이다.
 


부석사편을 찍을 때는 이미 MC몽에 대한 논란이 점입가경으로 흐르고 있을 때였다. 이미 1박2일 출연진 뿐만 아니고 모든 관계자가 MC몽에 대한 각자 여론재판으로 판단을 하고 있을 때였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MC몽은 출연을 하였고, 나영석은 MC몽의 출연을 강행하였었다.


그렇다면 현재의 “지리산 둘레길”편이나 한국의 미 “부석사”편은 스스로 연출한 화면을 스스로 망치고 난도질한 것은 어떻게 해명을 할 것인가? 설마 지금 편집본이 처음 기획했던 내용이고 MC몽과 관련된 분량은 다 버려야할 NG컷이라고 스스로 장담할 수 있는가?


처음 경찰이 불구속하기 전에는 강단있게 연출하던 피디가 어째서 단지 경찰이 불구속하였다는 것만으로 자신의 프로를 난도질하고 같이 출연한 출연자들과 주고받는 대화를 일방적으로 난도질할 생각을 하였을까? 이는 같이 MC몽과 리액션을 주고받은 화면이 짤렸음에 분명하고 출연한 출연자들과 제작진들에 대한 배려는 전혀 없었다는 뜻이다.


나영석 피디 스스로 지금까지 만든 프로들이 모두 만족스럽지는 않았을 것이고 특히 지리산편과 부석사편이 맘이 들지 않았을 것이다. 만약, 스스로 나는 편집의신이라고 만족했다면 나영석 피디의 그동안의 행동은 보여주기 위한 쇼에 지나지 않았을 것이다.


나영석 PD가 MC몽의 불구속 이전과 불구속 이후에 생각이 바뀌어서 최소한 MC몽 관련 화면을 들어 낼 생각을 하였다면 그동안 보여주었던 나영석 피디의 강단으로는 전체분량을 들어내고, 방송사고가 나는 한이 있더라도 지난 프로의 특집편이나 해피선데이를 이미 결과가 알려진 남자의 자격 합창단 편으로 전체를 구성하는 방법을 강구하였어야 하지 않을까?


나영석 스스로에게도 만족하지 못하는 프로를 보여주는 것은 그동안 나영석이 보여주었던, 보려주려던 또는 나영석의 프로를 신뢰하고 보았던 1박2일 시청자에 대한 예의가 아니지 않는가? 오히려 나영석 피디가 시청자를 우롱하고 있지는 않는가?

즐거운 추석이 되길 갈망합니다.. ^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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