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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u-17 여자 월드컵 우승이 우리를 부끄럽게 한다

 

 FIFA 여자 u-17대회에 참여한 한국의 어린 여자 축구선수들은 일본과 결승에서 만나서 선전을 하였다.


남자축구와 다름없이 여자축구도 마찬가지로 한국 여자팀의 전술은 개인전술보다는 팀 전술을 바탕으로 큰 축구를 하고, 일본은 미드필드로부터 잘게 썰어가는 전술을 구사한다.


전반 2대2, 후반 3대2로 패색이 짖었던 후반 38분 교체 출전한 이소담은 중거리 슛으로 3대3으로 끝내고 연장에 접어들어서도 일방일퇴를 하였지만, 점유율은 일본이 앞서 있었고, 전체적으로 일본이 앞서 나가면 한국이 바로 따라붙는 접전이었다.

하지만 연장전 후반을 접어들어서는 두 팀의 발은 느려졌고, 볼을 쳐내거나 넘어진 후에는 그 자리에서 주저앉아 심호흡을 하는 선수들이 늘어났다.


한국과 일본은 연장 3대3으로 경기를 종료하고, 잔인한 승부차기에 자신들의 결과를 하늘에 맡기는 상황에 직면하였다.


한국의 첫 번째 킥커는 일본의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서 끌려갔으나 일본의 2번째 킥커와 6번째 킥커가 골을 성공시키지 못하고 한국이 FIFA 주관 최초로 우승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여민지는 우승과 골든슈(득점왕)을 이루고 기자단이 선정하는 골든볼(MVP)에 올라서 트리플그라운을 만들어 냈다. 한국인 최초이고, 현재의 대한민국의 수준에서는 더이상 나오지 않을 것이 명확해 보인다. 
 


많은 사람들은 한국이 일본에 지는 것을 치욕으로 여길 만큼 라이벌 관계에 있고, 특히 축구의 경우 감독들의 무덤이라고 할 만큼 그 결과에 따라 희비가 교차된다. 다른 어떠한 팀에게 져도 좋지만 일본에게는 지지 말아야 한다. 만약, 결승에 올라서 최대한의 성과를 올렸지만, 일본에 진다면 그동안의 성과는 한낱 물거품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을 하고 비난을 한다.
 


그런데 한국이 일본에 지는 것에 분노할 만큼 한국이 그동안 축구에 지원을 하였을까? 최소한 지원을 하고 성과가 없을 때 분노할 자격이 주어진다. 부모가 자식들에게 해준 것도 없이 물심양면으로 지원하는 다른 부모의 자식에 졌다고 자신의 자식을 나무라는 부모는 없을 것이다.


오히려 부모로서 자식에게 지원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 부끄러워하는 게 일반적인 부모의 마음일 것이다. 특히 자신의 자식들이 재능이 있다면 더더욱 말이다. 많은 사람들은 일본의 육체적인 능력에 비해서 한국인의 체격의 강인함을 들어서 일본은 한국에 이길 수 없다고 자위를 한다.
 


사실 축구나 스포츠는 개인의 육체적인 역량이 우선을 한다. 이를 우리는 다른 말로 재능이라고 말을 한다. 재능이 있는 선수들을 가지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그들의 역량을 발휘할 수 없다면 부모의 마음으로 우리들 스스로 부끄러워해야 한다. 다른 분야도 마찬가지 이지만, 현대의 스포츠는 인프라가 확보되지 않으면 개인역량을 발휘하기는 요원하다.


결승에서 만난 일본과 한국의 축구 인프라를 비교해 보면 한국이 결승에서 어렵게 우승하였다고 하지만, 어쩌면 조금 더 많은 후원과 지원이 있었다면 보다 쉽게 일본을 꺾고 우승하였을 지도 모른다. 또한, 현재의 한국의 실정으로서는 한국축구의 우승은 일시적인 기적으로 끝날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다. 한때의 추억으로 끝내지 않고 지속적으로 한국이 여자 축구에서 세계최강의 반열에 오를려면 지속적인 후원을 해주어야만 한다.


결승에서 한국이 일본을 이기고 u-17세계 월드컵 우승을 차지했지만, 다음 대회에서도 우승후보라고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우승 후보는 한국보다는 지원을 많이 하고 선수층이 두꺼운 독일이나 스페인이나 중국이나 미국이나 일본이나 북한이 될 가능성이 높다. 만약, 글쓴이에게 우승후보를 찍으라면 당연히 위에 열거한 국가의 팀을 선택을 할 것이다.
 


한국은 1983년 청소년 월드컵에서 4강의 신화를 만들고, 성인축구에서 황금시대를 열 것이라고 많은 한국인들은 생각을 했을 것이다. 하지만, 한국은 그 후 2002년까지 오는데 이러타할 성과를 만들지 못했다. 그 만큼 한국은 특출한 몇몇에 의해서 성과를 내지만, 타 국가는 언제든지 나올 수 있는 선수층과 인프라를 갖추고 있는 것이다.


여자월드컵 일본반응이 실시간 검색어 상위를 차지했다. 충분히 네티즌들이 반응을 예상할 수 있다. 한마디로 일본은 한국의 우승을 어떻게 바라볼까 궁금증이 생기는 것은  인지상정이다. 또한, 일본의 반응을 보고 자위를 하고자는 하는 이유도 분명이 있다.

그런데 여자월드컵 일본반응보다는 글쓴이는 오히려 그들이 만들어 놓은 인프라와 선수층이 더 부럽다. 축구뿐만 아니고 피겨도 마찬가지다. 김연아가 나오기 전까지 한국에는 피겨라는 종목이 있었는지도 모르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 현재와 같은 지원하에서는 김연아를 이를 선수가 나올 가능성은 전무하다. 마찬가지로 여자축구도 지소연, 여민지처럼 세계를 10년 동안 호령할 상황오지 않을 것이 명확해 보인다.

아래의 표는 피파에 등록된 한국과 일본의 선수와 클럽 비교수이다.

 

일본

한국

선수

4,805,150

1,094,227

등록선수

1,045,150

31,127

비등록선수

3,760,000

1,063,100

클럽

2,000

100


 

대한민국 여자 축구팀수

지역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일반

팀수

26팀

24팀

17팀

6팀

3팀

76팀


대한민국은 위와 같이 17개의 고등학교 여자팀을 가지고 있고, 그들이 자라서 성인 팀에 가게 된다면 단지 3개의 팀에서만 활동을 해야 한다. 미래의 진로는 암담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반면에 일본은 2000년에 여자팀이 1,138팀이상이고 선수만 23,000명이 넘었다. 아마도 일본의 팀수보다고 한국의 여자 선수들이 적을 것이 명확하지 않는가? 한국이 u -17 여자 월드컵에서 우승하였지만, 일본이나 스페인이나 독일팀보다 강하다고 자신할 수 있을까?

2010년 8월말 현재 대한축구협회에 등록된 실업팀 7개를 비롯해 초등학교 18개 팀, 중학교 17개 팀, 고등학교 16개 팀, 대학교 6개 팀, 유소년 클럽 1개 팀 등 모두 65개팀에 불과하다. - 매일경제


성적은 오르고 있지만, 여성 팀의 숫자는 지속적으로 줄어 들고 있다.

오히려 이렇게 적게 있는 팀에서 세계대회에서 우승을 하였다는 것을 부끄러워해야 하지 않을까? 선수들이 얼마나 극한의 훈련을 했을지 짐작하고도 남는 상황이다. 한국팀의 선수나 관계자들이 월드컵에서 단내가 나도록 뛰면서 우승하는 것과 축하를 받는 것 보다는 지속적인 지원을 더 바라지 않을까?

스페인이나 독일이나 일본의 경우 남성팀을 가지고 있는 프로팀들이 여자팀도 보유를 하고 지원을 하고 있다. 그렇지만 한국의 현실은 프로팀에서 유소년을 비롯한 2부 3부팀을 가지고 있지 않고 지속적인 후원을 하지도 않고 있다. 최소한 프로팀들이 의무적으로 여성팀을 보유하도록 강제하지 않는다면 한국 여자축구의 현재는 일장춘몽에 지나지 않고 미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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