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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ETC

해피 선데이 남자의 자격, 자막이 망친 아쉬운 감동

모든 도전은 아름답다. 글쓴이는 이 말을 좋아한다. 또한, 즐기는 사람을 이길 수 없다는 말은 좋아한다.


글쓴이도 밥벌이는 글을 쓰는 것과는 다른 것이다. 하지만, 취미는 글을 쓰기를 즐기고 역사 관련 책을 보는 것을 즐긴다. 최근에는 본의 아니게 글쓰기가 싫어질 때도 있지만 말이다.


남자의 자격은 2달여에 걸처서 초보(?) 합창단을 만들어 합창대회에 참여하는 장기 프로젝트를 만들었다. 그리고 그들이 왜 합창단을 만들고, 참여하게 되었는가를 진솔한 시각으로 만들어 갔다.


하지만, 남자의 자격의 메인인 사람들 중에서 그리 방갑지 않는 장면을 목도하게 되었다. 실제 평상시에도 남자의 자격의 메인들이 설렁설렁하고 준비하지 않는지는 알 수 없다. 왜냐하면 남자의 자격은 예능프로이다. 그래서 출연자들이 예능을 하고 있다고도 불수 있고, 제작자가 일부러 메인 출연자의 문제를 노출시켜서 상대적으로 웃음을 주려했을 수도 있다.


대표적인 모습이 감동의 물결이 지나간 후 이경규가 박칼린에게 나는 틀리지 않았다고 하는 장면에서 김태원이 자신도 하나도 틀리지 않았다고 하는 장면이 나온다. 그런데 정말 김태원의 말이 진실일까? 라면서 김태원이 합창단과 다르게 틀린 장면을 보여준다.


예능은 웃음을 주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남자의 자격팀에서도 있을 수 있고, 제작자가 일부러 편집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만약, 제작자가 편집을 할 때 메인으로 나오는 출연자들의 설렁설렁 준비부족을 감추고 편집할 수도 있었기 때문에 고의로 했을 가능성을 배제 할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더라도 이경규와 김태원은 여타 출연자에 비해서 성의가 없는 모습이 지속적으로 노출된것도 사실이다.


어쨌든, 2010년 9월 26일로 남자의 자격 합창단은 더 이상 방송에서 볼 수 없을 지도 모른다. 물론, 프로젝트 형태로 간간히 노출될 가능성은 언제든지 남아 있다.


남자의 자격의 합창단 편은 한편의 인간극장을 보는 듯이 시청자로 하여금 감동을 주었다. 그런데 재미있게도 감동을 준 것도 남자의 자격이지만, 약간의 불편함을 준 것도 남자의 자격이다.


방송은 편집이 모든 것을 반영한다고 한다. 남자의 자격은 충분히 감동을 만들만한 요소를 가지고 있었다. 만약, 해피선데이 남자의 자격 합창단이 아닌 합창대회에 참여하는 20개 팀 중 제비뽑기를 해서 나온 팀의 도전과정을 만들었다고 해도 남자의 자격 합창단의 감동적인 모습처럼 충분히 시청자로 하여금 감동을 주었을 것이 분명하다. 그만큼 방송이 주는 힘은 크다고 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이명박 정부가 그토록 방송을 장악하려고 하는 이유이기도 하지만 말이다.


어쨌든 남자의 자격은 과도한 편집의 묘를 발휘하는 악수를 두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을 가질 수 있었다. 다름이 아닌 과도한 <자막>이다.


자막은 시청자로 하여금 웃음을 주는 코드로 자주 사용하는 방법이고, 유용하게 사용할 때는 시청자에게 내비게이션을 하는 안내역할을 해주기도 한다. 그런데 남자의 자격 합창단 마지막 편은 너무나 많은 자막으로 오히려 시청자의 감동을 저해하는 요소로 작용한 것이 아닐까 하는 아쉬움을 주게 한다.

 

남자의 자격은 대회가 끝난 한참 후에 방송이 되어 대회결과가 이미 나와 있는 상태였다. 또한, 심사위원 중 남자의 자격이 장려상을 받게 된 이유 중에 더 좋은 상을 줄 수도 있었지만,  한정된 프로젝트 팀이라는 한계 때문에 오히려 손해를 본 케이스라는 글이 퍼지기도 했었다. 그만큼 남자의 자격의 수상은 많은 사람들에게 초미의 관심사였다.
 


그래서 그런지는 알 수 없지만, 남자의 자격 제작자는 심적 부담감을 가지고 있었고, 이게 최종 방송에 그대로 반영되지 않았나 하는 느낌을 지워버릴 수 없었다. 시청자 너희들 감동했지, 멋있었지, 너희들은 감동을 해야 돼 라고 강요 하는 듯한 자막은 옥의티라고 할 만큼 불편했다고 할 수 밖에 없다.


감동을 받았는지 받지 않았는지는 시청자의 몫이지 제작자가 남자의 자격은 대단한 팀이고 최고의 화음을 보여주었다고 말할 필요가 전혀 없었던 것이다. 충분히 영상 편집만으로도 시청자는 충분히 알 수 있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자막이 남자의 자격의 감동을 반감시키는 작용을 했다고 할 수 있다.

PS. 아래 링크는 남자의 자격 합창단이 출연한 거제합창대회 참가 네티즌이 올린 동영상 입니다. 자막없는 동영상으로 감상하시는 것도 또다른 재미와 감동이 있지 않을까요?
https://www.youtube.com/watch?v=8HxqosvobF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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