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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쉰동 꿈꾸는 삶


대물은 만화가 박인권 원작의 “대물”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하지만, 만화 대물을 본 사람은 SBS의 대물을 참으로 거시기가 거시기해서 거시기한 드라마로 생각될 것이다.


SBS 대물은 원작의 10%도 비슷한 면이 없다. 많은 사람들은 작가와 제작자가 바뀌어서 원작과 다르다고 생각하겠지만, 원작에서 빌려온 건 서혜림이라는 이름과 여자가 대통령이 된다는 것 말고는 없다.


특히 노무현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작가와 제작자가 현 정치계의 압력에도 불구하고 시방새라고 불리는 SBS가 현정치 권력에 반항하는 것으로 비춰질 수 있어서 환호할 수도 있다.


물론, 서혜림이 야당의 후보와 단일화를 하고, 선거 마지막날 서혜림의 지지를 철회한 것을 두고 2002년 대선에서 정몽준의 단일화화 단일화 파기를 떠올리고 노무현과 서혜림에 감정이입을 하는 것은 당연해 보인다.


그런데 만약, 서혜림이 노무현을 극화했다면 이런 장면은 어떤가? 서혜림은 남편을 중동에서 잃어버렸다. 그것도 국가가 지켜주지 않아서 말이다. 서혜림이 비오는 국회앞에서 “누가 대한민국을 믿고 따르겠습니까?”라며 일갈해서 사람의 심금을 울렸다.


이 장면은 노무현이 파병을 하고 김선일이 알카에다에 잡혔을 때를 상기할 수 있는 장면이다. 노무현은 파병을 김선일 개인한 사람 때문에 국가의 정책을 바꿀 수 없다고 발표해 버렸다. 김선일은 그후 싸늘한 시체로 죽었다. 이는 작가가 서혜림으로 하여금 노무현을 잘근잘근 씹어 버린 것이다. 좋게 말하면 비판이지만 말이다. 더군다나 이 상황에서 일본의 예를 슬쩍 끼워 넣기도 한다. 일본은 자국민을 안전하게 구출했는데 노무현 너는 머했니? 라는 신랄한 비판이다.


서혜림이 정치에 투신하고 국가가 국가다워야 한다고 말한 것은 노무현을 상기해서도 아니고, 그렇다고 이명박을 상기해서도 아니다. 단지 작가가 한나라의 대통령이라면 이래야 한다는 자신의 틀속에서 노무현을 까고, 노무현을 빌려서 감성에 호소를 하는 것이다.



드라마보다 더욱 극적이었던 노무현과 정몽준의 단일화 과정과 파기과정은 작가로서는 한번정도 시도해보고 싶은 내용이다. 그 장면을 연출한 것이 노무현이 되었던, 정몽준이 되었던, 박근혜가 한나라당 당내 당원경선에서는 이기고, 오픈프라이머리에서 이명박에 패하고, 대통령후보가 되지 못하고 순순히 경선 결과에 승복한 것처럼 서혜림이 대통령이 되는 과정을 만들기 위해서 야당단일화를 하고, 그 후 정몽준처럼 단일화를 파기하고 적대적으로 돌아섰을 때 너무나 극적으로 대통령이 되는 상황을 드라마에 차용한 것뿐이다. 탄핵이란 소재도 마찬가지일 뿐이다. 극적인 소재를 차용했다고 노무현을 롤모델로 볼 하등의 이유가 없다. 

 

한마디로 이야기하면 노무현 대통령의 시작은 대물에서 보여주는 것 처럼 극적인 면이 많은 것 사실이긴 하다. 그렇다고 해서 대물이 노무현을 오마주하거나 롤모델로 하였다고 보면 극히 단순한 생각일 뿐이다.

그렇다면 작가가 그리고자 하는 대통령상은 어떤가? 공적일 때는 한없이 강한 서혜림이고, 대국민을 향해서는 감성에 호소하지만, 미국이나 중국 등 대국과의 단판에서는 물러섬이 없는 모습이다. 또한, 서민을 대할 때는 한없이 자애로운 어머니의 모습이다.


이런 모습은 노무현에게서 잠시 비쳐진 적이 있다. 하지만, 노무현은 서혜림처럼 무대포 감성에 호소한 적이 없고, 논리로 무장한 치밀한 계산을 하는 전략가였다. 대물에서 노무현같은 논리와 전략이 한군데라도 보여진 적이 있던가?


서혜림은 소말리아 반군들에게 잡혀간 인질을 구출하려 특사로 파견된다. 그리고 반군과 단판을 짓고 구출해서 나오지만 한사람을 죽음에서 구출하지 못한다. 소말리아에서 선원들이 1년 가까이 잡혀서 나온적이 없다. 그런데 이명박 정부에서 길고긴 협상에서 나온 선원들이 있다. 그렇다면 작가는 이명박의 치적을 기리기 위한 장치를 삽입하고 이명박 정부를 기리는 오마주가 되는 것이고, 언론탄압에 굴복한 시방새가 되는 것인가?


단순히 단일화과정과 몇 몇 장면을 가지고 노무현과 일치화 하는 건 작가의 상상력 부재를 말하고 있는 것 이하도 이상도 아니다.


대물이 노무현에 보내는 오마주(헌정)이 되려면 논리도 전략도 없는 소재차용드라마가 아니고 실질적인 모습을 보여주었어야 한다.


그런데 대물에서 서혜림이 국회에서 대통령 취임식에서 입었던 복장으로 돌아가 보자. 서혜림은 서민을 위한 대통령을 표방한다. 그런데 대통령이 되자마자 취임식에서 수 억원이 넘는 보석과 옷으로 치장을 하고 대통령 선서를 한다.
 


어떤 미친 대통령이 대통령선거 입후보하기 위해서 필요한 기탁금 5억도 없어서 비리비리하고, 300억이 조금 넘는 공식선거자금도 쓰지 못하는 대통령 후보가, 대통령이 되었다고 대통령 첫날 수억을 자신의 몸에 처발랐다면 이를 용납할 국민은 한사람도 없을 것이다.


이런 모습에서 노무현을 떠올랐고, 노무현을 헌정한 드라마 이명박 정부의 언론탄압에도 굴복하지 않는 SBS에 경의를 표하고, 작가와 제작진에 경의를 표하는 기사와 블로거들의 모습을 보면 참으로 난감하다고 할 수 있다.
 


이처럼 오해의 소지가 있을가봐 대물제작진은 하나의 장치를 하였다. 역대 대통령의 사진을 살짝 보여주면서 노무현전 대통령의 사진을 은근슬적 집어넣었다. 그러니 대물에서 서혜림을 노무현과 일치시키지 말라는 장치이다.


물론, 이는 현정권에 대한 아부성이 농후하다. 그렇다면 노무현의 다음 대 대통령인 이명박이 대물에서 나오는 백성을 생각한다는 이름을 가지고 있는 백성민인가? 대물에서 백성민은 고뇌하는 대통령으로 나오고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좋은 대통령의 상징으로 나온다.


하도야(권상우)의 아버지 하봉도(임현식)를 찾아가 소머리 곰탕 국밥을 먹으러가고 청와대 숙수로 받아들이고, 하봉도가 죽었을 때 하도야에게 원수를 갚을 수 있도록 기회를 주었을까?


대물에서 왜 하도야의 아버지를 곰탕집 주인으로 설정을 하였을까? 이는 대물 원작이 만들어지고 나서 김영삼의 청와대 칼국수와 당시 인기가 있었던 허영만의 식객을 패러디 한 것 뿐이다.


또한, 대물 원작에서 백성민은 겉보기는 인자한 모습이지만, 뒤로 호박씨를 까고 서혜림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는 정말 대책 없는 대통령으로 그려진다. 이때 떠오르는 대통령은 박정희 밖에 없다. 대물원작에서 나오는 대통령은 박정희의 하초와 무능한 김영삼을 믹스한 대통령으로 그려진다.


서혜림과의 부적절한 관계를 하봉도에 들키자 서혜림이 하봉도를 물속에 빠트려 죽여 버린다. 드라마에서 하봉도가 죽을 때 엄지를 치켜세우고 죽은 장면이 나오고 하도야가 발견하고 최고통수권자인 대통령을 상징하는 것을 알고 추적하다 죽어버린다.

실제 원작은 조배호나 강태산은 엑스트라 보조출연자정도밖에 그려지지 않는다. 현직대통령과의 싸움이 물밑으로 흐르는 골격이다. 하류(하도야)의 복수의 대상은 대통령이지 강태산이 조배호가 아니다.
 
하지만, 드라마에서는 대통령이 아닌 조배호 때문이라고 그려지고 있다. 한마디로 살아있는 권력인 대령령은 부정하게 그리면 안된다는 SBS만의 감각을 가지고 있다고 보면 된다. PD가 짤리고, 작가가 왜 짤렸는지 금방 잊어버리는 네티즌들에게는 보이지 않겠지만 말이다.
  


대물에서 대통령 선거의 투표현황을 보여주는 화면이 있다. 그런데 아주 재미있는 득표율을 볼수가 있다.  서혜림이 10,152,789표를 득표하고 강태산이 9,735,346표인데 둘간의 표차이가 432,789표이다.


하지만, 실제는 두 후보간의 득표 차이는 417,443이다. 만약, 현실에서 투표공개방송에서 드라마 처럼 잘못된 투표율과 투표수와 득표차이가 나왔다면 서혜림이 대통령이 되자마자 탄핵되는게 아니고 현직대통령인 백성민이 탄핵될 사안이다.

이처럼 대물은 여자대통령 만들기 프로젝트를 드라마로 만들었지만, 지난 사건을 짜집기한 개연성도 현실성도 없는 3류 드라마 일뿐이다. 3류와 불량식품이 맛있기는 하지만 말이다. 차리리 거시기만으로 서혜림을 대통령으로 만든 만화 원작 대물의 상상력이 더 뛰어나 보일정도 이다.

어쨌든, 드라마 대물은 여성을 대통령으로 만드는 드라마 이긴 하지만, 대물에서 노무현을 롤모델로 했다거나 하는 대목은 일절 찾아볼 수 없다. 단편적인 모습에서 노무현을 찾기보다는 이면을 찾는 것이 좋지 않을까? 오히려 노무현에 비판적이고 살아있는 현직대통령은 참으로 아름답게 미화된 드라마라는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 대물로 인해서 가장 혜택을 받은 정치인은 이명박이고 그 다음이 여자로 첫 대통령을 꿈꾸는 박근혜 일뿐이다.

대물 드라마로 인해서 음주뺑소니에 기물을 파손하고 자신의 매니저에 자신의 죄를 뒤집어 씌우던 권상우가 매력적인 캐릭터로 창조되고 부활한 하도야역으로 가장혜택을 받았고, 오히려 여자 대통령 서혜림을 연기한 고현정이 연기력 논란에 휩싸일 만큼 부실한 작가의 대본과 제작자로 인해서 피해를 보았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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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갓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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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12.18 08: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2. Favicon of https://unalpha.tistory.com BlogIcon 언알파 2010.12.18 08: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회가 진행될수록 드라마의 개연성이 떨어지는 느낌이라 좀 안타깝더라고요..쩝

  3. Favicon of http://mamtv.tistory.com BlogIcon 위대한 상상 2010.12.18 10: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확실히 선거장면은 노무현 대통령을 떠올리더군요. 전체적으로 여러 상황들을 짜집기 하고 있는듯 합니다.
    힘 빠지는 드라마로 진행되는 것 같은 느낌이 오네요.

  4. 아부용 2010.12.18 19: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권 아부용이나 아님 정치적인 목적을 띤것이 아니라면 드라마의 재미를 위해 강태산의 역할을 좀더 심도있게 다루어야한다. 너무 단편적이고 상투적, 단순한 설정으로 몰아 서혜림에게만 너무 집중 부각시키는건 스토리의 흥미 기대치를 떨어뜨리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본다. 오로지 여성대통령이라는 하나의 설정만 보여주기 위함이고 의미이라면 할말없겠으나 강태산과 조배호 및 탄탄한 연기력을 가진 조연배우들의 첨예한 암투와 지략을 전개해 나가는 반전에 반전 속에 예측할수없을정도의 작가의 상상력고 구성이 보태어진다면 아주 기억에 남을 또하나의 명작이 될 충분한 소재인데.. 요즘 극 전개가 너무 빠르고 한사람에게 만 편중되어 주변이 묻히는 모습이 드라마의 재미를 떨어뜨려 너무 뻔한 그저그런 결말이 예상되는 그냥 삼류드라마로 끝날듯한 불길한? 예감이 감돌고 있는듯....

  5. 아부용 2010.12.18 19: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저 지극히 저 위로부터의 하나의 목적을 가진 물량지원 빵빵한 뻔한 시대편승적 드라마의 결말이 보이는듯.

  6. Favicon of http://caus2000.tistory.com BlogIcon Calian 2010.12.19 08: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처음 표방은 여성 대통령 프로젝트였는데 사실 그 초점보다는 조배호, 강태산 같은 모략꾼의 현실정치가 오히려 재미를 더한 것 같습니다. 그나저나 노사모 분들은 무엇이든 고 노무현 대통령과 연관짓는데 가끔은 논리성을 벗어서 감정적인 것 같습니다. 전직 대통령은 정치에서 물러나는 게 민주주의를 위해 좋다는 것을 한국 정치와 국민은 모르는 것 같습니다.

  7. Favicon of https://jsapark.tistory.com BlogIcon 탐진강 2010.12.20 08: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체적으로 보면 이명박 박근혜 권상우가 수혜자가 될 수 있어 보이는군요,
    나중에 전체적인 측면에서 정리를 해봐야 겠어요

  8. Favicon of http://myeurope.tistory.com BlogIcon 유리-MyEurope 2010.12.21 17: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국은 권력 앞에서는 정말 너무 복잡해져요...ㅠ.ㅠ

  9. Favicon of http://huntingpastore.com BlogIcon 고명진 2012.01.01 04: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콩 심은데 콩나고, 팥 심은데 팥난다.

  10. Favicon of http://eiprol.com BlogIcon 김보경 2012.01.07 03: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멋진 작품을 계속

  11. Favicon of http://butler.africatravelling.net BlogIcon 페넬로페 2012.04.03 17: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당신의 도움이 필요합니다.혼자 내버려 두십시오.

  12. Favicon of http://alex1983.dyndns.org BlogIcon 아멜리아 2012.04.05 19: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채식주의자입니다.

  13. Favicon of http://wanyama1967.is-very-sweet.org BlogIcon 사라 2012.05.08 19: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를 어디로 데려가십니까?

  14. Favicon of http://www.toeshoesvibram.com BlogIcon cheap vibram five fingers 2012.06.07 11: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왕제와 북한 여성과의 그렇고 그런 사랑이야기로 대리만족으로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지극히 뻔한 스토리를 가진 드라마 일뿐이다

  15. Favicon of http://www.bestvibramshoes.com BlogIcon vibram five fingers shoes 2012.06.07 11: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짜 왕제가 있으면 소위가아니고 이등병이라도 뭐라할수있겠냐 ㅋㅋㅋㅋ
    국방부장관 손자만 되도 무서울판에...글쓴이 공익출신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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