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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김연아&피겨스케이팅

김연아 넘사벽이라면 곽민정 동메달은 가능한 목표 제시와 빙상장 필요한 이유

 

동계 아시안 게임이 끝났다.


한국은 역대 최고의 성적을 얻었고, 메달을 분석하면 스키종목과 빙상종목으로 다각화되고 있어서 선진국형 스포츠에서 메달을 따고 있다고 봐야하지 않을까한다. 스키의 경우는 생활스포츠가 메달로 직결된 사례라고 할 수 있다.


곽민정은 아시안게임 여자싱글 한국 최초로 동메달을 땄고, 김채화는 6위를 하는 선전을 하였다.


곽민정과 김채화 이전에는 아시안게임에서 조차 한국이 피겨에서 메달을 딴다는 상상을 해본적이 없었다.


사실, 그동안 아시안 게임에 출전하는 피겨선수들은 일본에서조차 2진급 선수들이 출전했었다. 그런데 이번 대회는 일본에서 조차 차세대 선두주자인 그랑프리 파이널 3위, 일본 내셔날 3위를 한 무라카미가 출전하였을 만큼 아시아 동계 피겨의 수준은 일정한 수준으로 높아가고 있다.


무라카미 카나코가 동계 아시안 게임에 출전한 이유는 2014년 러시아 소치에서 벌어진 동계 올림픽의 장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종합대회의 경험을 쌓기위한 복안이기도 했다.


곽민정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5위안에 드는 것을 목표로 하였지만, 자신의 기대보다도 높은 시상대에 올랐고, 이는 곽민정 개인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피겨꿈나무들에게 할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었다고 할 수 있다.


단순히 김연아와 비교하기에는 세계어디에도 김연아와 비교대상은 없다. 많은 한국의 피겨맘들이 처음 김연아를 목표로 피겨를 하는 경우가 있다. 그런데 막상 피겨를 시작하고 난 후에는 목표를 하향할 수 밖에 없는 현실에 직면하게 된다고 한다.

막연한 올림픽 참피언이, 우리 자식도 투자를 하면 김연아처럼 할수 있을 것 같았지만, 하면 할수록 김연아의 존재가 다가갈수 없는 넘사벽의 존재라는 것을 실감한것이다. 이런 피겨맘이 많아진다면 피겨는 다시 암흑기로 접어들지 모른다.
 


그런데 곽민정의 존재는 김연아와 다르게 다가오는 것이다. 노력하면 곽민정처럼은 되지 않을까하는 막연한 목표가 아닌, 한마디로 곽민정은 수많은 피겨 꿈나무들에게 손에 잡히는 목표라고 할 수 있다. 우리도 충분히 연습하면, 또는 가르치면, 빙상연맹이나 국가에서도 투자를 조금만 한다면  곽민정 처럼은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이다. 이는 아시안 게임 동메달리스트인 곽민정이 한국에서 조차 랭킹을 따져도 3~4위권의 선수이기 때문에 가능한 설정이다.


곽민정은 동계 아시안 게임전에 김연아를 따라갈수는 없지만, 김연아 이후에 잘하고 있는 수 많은 주니어 선수들의 가교 역활을 하고 싶다고 자신을 표현한 적이 있다.


곽민정이 잘해야 한국의 피겨꿈나무들이 세계 피겨시장에서 보다 많은 기회를 만들수가 있는 것이다. 김연아가 주니어에서부터 시니어가 되었을 때 까지 한국의 피겨선수들에게 세계에서 얼굴을 보일 기회를 제공하였지만, 선수층이 열악한 한국에서는 있는 기회조차 살리지를 못했다. 한마디로 줘도 못먹는 상태였다.


하지만, 지금은 조금 다른 상황이다. 현재 대한민국의 피겨의 차세대들은 97년생으로 김해진, 이호정, 박소연, 박연준, 조경아 등 실질적인 김연아 키드 1세대들이 버티고 있다. 하지만, 김연아와 김연아 키드들의 가교역활을 해줄 수 있는 현재로는 유일한 선수가 곽민정인 것이다.

김연아 뿐만 아니라 곽민정이 잘해야 97년 세대들이 보다 빠른 시일에 많은 대회에 참가할 수가 있다. 그렇지 않다면 97년 세대가 2013년경이 되어야 비로서 세계무대에 데뷔할 수가 있다. 피겨는 소문으로 시작해서 명성을 만들어 가는 종목이다. 그만큼 세계에서 인정받는 다는 것은 힘들다.


일본선수들이 데뷔를 하자마자 세계에서 인지도를 높이는 이유도 그동안 꾸준히 일정수준의 선수들의 끊임없이 배출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다. 그에 반해 피겨변방국 한국의 김연아는 불모지에서 홀로핀 고고한 꽃이라고 할 수 있다. 한마디로 김연아 혼자 북치고 장구치고 춤까지 추는 일인 피겨국가와 같았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피겨 100년에 하나 나올까 말까한 천재라는 김연아 조차도 그동안 정치스포츠에 안면익히기 피겨에서 저평가되고 받아야 할 점수를 받지 못하는 불이익을 당했었다.


그만큼 곽민정은 자신이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를 아는 선수라고 할 수 있다. 실질적인 맏언니라고 할 수 있는 김연아는 개인적인 목표인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고난 후에게도 그동안 당연한 수순이었던 은퇴하거나 세계선수권 대회에 참가하지 않는 불문율을 깨고 2010년 세계선수권 대회에 나선 이유도 곽민정과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야만 세계선수권대회 등 ISU가 주관하는 대회에 한국선수들이 참여할 쿼터가 늘어나 세계무대에 설 가능성을 높이고 경험치를 높이기 때문이다. 당분간 김연아가 은퇴하지 않고 곽민정과 같이 시니어 무대에 설 가능성이 높은 이유이기도 하다. 김연아와 곽민정 이 후 97년 세대를 이어줄 세대공백으로, 한국 강릉에서 벌어지는 세계주니어 선수권 대회에서 조차도 달랑 한명의 선수가 출전하는 이유가 중간허리 역할을 해주었어야 하는 이렇다 할 선수들이 없었기 때문이다.


곽민정도 김연아가 만든 출전 기회를 잘 살려 올림픽에서 13위를 하는 쾌거를 얻었고, 그랑프리 시리즈에도 나갈 수 있었다. 그러니 당연히 곽민정도 자신이 잘해서 후배선수들이 세계 무대에서 클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고 싶은 것은 다른 국가에서는 볼 수 없는 정이 많은 한국선수들이면 누구나 가질 수 있는 마음일 것이다.
 

시즌 

1,2급 

3,4급 노비스

5,6급 주니어

7,8급 시니어

종합 

  

2008~9 

28

18 

10 

36 

64 

2009~10 

80

26 

10 

10 

46 

126 

2010~11 

102 

53 

17 

78 

180 


어쨌든, 곽민정의 아시안게임의 메달은 곽민정 개인으로서는 더욱 높은 단계로 레벨업 될수 있는 동인으로 작용할 것이고, 피겨 꿈나무에게는 나도 할 수 있다는 목표가 보이는 자신감으로 단계적인 목표를 설정할 수 있다는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할 수 있다.


이번 곽민정의 동계 아시안 게임의 메달은 또다시 피겨맘이나 새로이 피겨를 가르키고자 하는 사람들이 늘어날 것이다. 왜냐하면 막연한 목표보다 손에 닿는 목표가 더 자극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골프에서 박세리와 김미현이 쌍두마차체제로 한국 골프를 견인하여 세계최강으로 만들었듯이 김연아와 곽민정이 한국 피겨를 세계최강으로 만들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한국의 동계종목 중 피겨현실이 녹녹하지 않다는 것이다. 글쓴이(갓쉰동)은 꾸준히 한국의 동계스포츠에서 필요한 것은 빙상장이라고 했다. 글쓴이보다 더 잘 알고 있는 김연아는 2006년부터 꾸준히 훈련할 빙상장이 필요하다고 역설하였다. 훈련할 빙상장은 100억 미만이면 짓고도 남는다.


김연아의 출연이 아이러니하게도 피겨환경 뿐만 아니라 동계 빙상 스포츠를 더욱 열악하게 만들어 버렸다고 이야기를 했다. 현재 한국의 빙상장은 피겨나 쇼트트랙, 스피드 스케이팅 선수뿐만 아니라 동호회나 아마추어 생활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이 마음놓고 훈련하거나 즐길 수 있는, 수용할 공간이 없다.


골프는 박세리와 김미현이 나오기 전에도 충분치는 않지만 훈련할 골프장과 연습장이 존재했었다. 또한, 박태환이 수영에서 발군의 실력을 낼수 있었던 것도 수영인프라가 갖춰져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피겨나 쇼트트랙, 스피드 스케이팅인 겨울 스포츠는 인프라인 실내빙상장  자체가 태부족이고 선수조차도 훈련할 장소가 없어서 메뚜기 훈련을 하고, 새벽별 보기 운동이 되어 있다.


선진국형 스포츠 강국은 생활스포츠로부터 나온다. 하지만, 한국은 선수만을 위한 스포츠를 하고 있다. 현재 한국은 선진국형 스포츠 강국이 되는 변곡점에 와있다. 기회를 살리면 지속적으로 스포츠 강국이 되고, 이로 인해서 파생된 스포츠 산업이 활성화 되겠지만, 기회를 살리지 못한다면 한국의 스포츠 미래뿐만 아니라 새로운 산업의 신성장 동력은 없다고 단언해도 할 말이 없다.

한마디로 산업적인 측면에서라도 스포츠를 직업으로 밥을 먹을 수 있는 일자리 창출 가능성 때문이라도 조속히 실내 빙상장건립은 시급하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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