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개토태왕에 대해서 글을 쓰다 보면 이상한 댓글이 달린다.
대왕이 아니라 태왕이다.
이말은 사실일까?
대왕도 맞고 태왕도 맞고, 토왕도 성왕도 맞다.
고구려는 태왕이라고 했다고? 살어서 태왕을 참칭한적은 없다. 대왕이였을 뿐이다.
장수왕이 413년 광개토왕의 유명으로 자신의 무덤에 자신이 점령한 지역의 한예인으로 능을 관리할 고구려인과 수묘(능지기)할 사람들의 수효를 정한다. 그런데 그냥 수묘할 사람만 정하지 않고, 광개토태왕이 점령한 지역을 자세히 나열하고 있다.
광개토태왕비에 보면 광개토왕이 왕위에 올라 <영락대왕>이라고 했다고 기록하고 있다. 그러니 광개토태왕, 광개토왕, 광개토대왕, 영락대왕, 광개토대왕이라 해도 하나 틀리지 않는다.
후연의
고구려 광개토태왕 시기는 5호 16국시대로 소나개나 다들 황제라고 칭했다. 그 중에 고구려 광개토태왕도 있다. 광개토태왕이 왕에 올라 <영락> 건원한 것도 당시 시대에 자신들만이 황제라고 하던 시기일 뿐이다. 단지 고구려는 광개토왕 생존 시 <영락대왕>이라고 하고 사후에 장수왕이 아버지의 시호를 정할 때 광개토태왕이라고 한 것 이다.
조선시대 세종 이도는 상왕
그렇다면 이때 태상황이라고 존호를 올릴 때 조선의 신하들은 반대나 찬성했을까? 그냥 그냥 지난 것으로 봐서 태상황이 되던 태상왕이 되던 상관하지 않았던듯하다. 이를 두고 조선이 사대를 하지 않았다는 증거로 삼기도 힘들지 않을까?
그런데 일본 구주의 다다량덕웅이 공물을 바치며 죽은
다다량덕웅이 예조에 글을 올려 말하기를,
“받들어 듣건대, 지난해에 태상황께서 세상을 버리셨다 하니, 이는 귀국의 큰 상고(喪故)입니다. 엎드려 생각하옵건대, 금상 전하(今上殿下)께옵서 공경히 오히려 상복중에 계시오니 비통(悲痛)하시고 애모(哀慕)하심이 어떠하오리까. 다시 슬픔을 억제하시고 예절에 좇으시어 큰 효도(孝道)를 온전히 하시옵기를 바랍니다.
다다량덕웅을 근거로 이방원이 태상황이니 세종 이도는 태황이나 황제라고 불러도 되는 것 인가? 그리고 이방원은 황제였다고 말할수 있는가?
광개토태왕에서 담덕이 왕위에 올랐다. 물론, 영락대왕이 왕이 된 때는 광개토태왕비에 의하면 신묘년(391년)이다. 하지만, 드라마 <광개토태왕>에서는 고국양왕이 선위한 것으로 그리고 있는데 태자가 된 직후로 그리고 있다. 광개토태왕이 태자가 된 때는 삼국사기에는 고국양왕 3년으로 386년에 해당한다. 하지만, 광개토태왕 비에 의하면 385년에 태자가 되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고국양왕이 [재위] 3년에 태자로 삼았고, 8년에 왕이 죽자 태자가 즉위하였다.
광개토태왕은 선위한 것으로 그리고 있지만, 삼국사기는 고국양왕이 죽자 태자가 즉위하였다고 그리고 있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삼국사기를 봤을 이유가 없고, 또한, 광개토태왕비문을 봐을 이유가 없다. 사실 다 역사책을 달달 암송할 필요도 없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요즘은 그냥 역사는 대학가기 위한 방편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니 어떻게 광개토태왕을 그리던 대부분의 일반시청자는 알필요도 알수도 없는 내용을 작가가 마음껏 지지고 볶고 하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들이 역사에 대해서 상당한 조예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위에서 언급했듯이 관심이 있는 사람도 원전이나 번역본을 읽어본 적이 없다.
광개토태왕이 12살에 태자가 되고, 18세에 왕이 되었는데도 29살에 왕이 되었다고 당당히 말할 수 있는 나라가 대한민국의 현실이다. 더군다나 공영방송 KBS에서 조차 광개토태왕의 일대기를 재현하고 재조명하겠다는데도 12살도 되지 않는 광개토태왕이 수염을 기르고 만주벌판에서 귀신장군이 되었다고 그리고, 12살에 태자가 된후 18세에 고국양왕이 죽고나서 왕이 되었는데도 불구하고 고국양왕이 죽기전에 선위한 것으로 그리고 있겠는가?
이를 지적하면 머 어때 드라마인데 라는 말이 돌아올 정도면 할말을 잊게 만드는 것이다. 그런데 가장 지켜야 하는 생존까지도 팩트를 지키지 않는 드라마에서 어떻게 일대기를 재현하겠다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
지금 드라마 광개토태왕에 등장하는 담덕이 광개토태왕인가? 아니면 단지
그렇다면 광개토태왕을 생전에는 어떻게 불렀고, 사후에는 어떻게 불렀을까? 일반적으로 태왕으로 불렀을까?
광개토경평안호태왕
살아생전 영락대왕
二九登祚號爲永樂大王
죽어서는
國上廣開土境好太王 (국강상광개토경호태왕)
國上廣開土境平安好太王(국강상광개토경평안호태왕)
<광개토태왕>에 등장하는 모두루는 실존인물로 광개토태왕 담덕과 같은 시대를 살아간 사람이다. 자신의 묘에 묵서를 남긴다. 이때 광개토태왕을 무엇이라고 부를까?
世遭官恩▨▨▨▨上聖太王之世(국강상성태왕)
育如此遝至國上大開土地好太聖王緣祖父(국강상대토지호태성왕)
어쨌든, 광개토태왕을 살아서는 영락대왕이고 죽어서는 호태왕, 성태왕, 태성왕, 태왕으로 부르던, 성왕으로, 대왕으로 부르던, 왕으로 부르던 하나 이상할 것이 없다. 지들 꼴리는 대로 부르면 된다. 왜 태왕인데 대왕이라고 하느냐고 하는 자가 이상한 것뿐이다.
왜 광대토왕 사후에 모두루는 <광개토태>왕이 아닌 <대토지성태>왕, <태성왕>인데 태왕이라고 부르냐고 한다면 어찌 대답할지 궁금하다.
세종은 "세종 장헌 영문 예무 인성 명효 대왕" 이라고 했다. 하지만, 조선시대 세종을 그냥 세종이라고 부르기도 하고, 세종대왕이라 부르기도하고, <세종장헌왕>이라고 불러도 세종인것 처럼 말이다. 세종을 대왕이라고 부르지 않았다고 욕하는 사람없다. 욕하는 사람이 이상한 것뿐이다.
한마디로 부르고 싶은대로 부르면 된다는 것이다. 부르고 싶은데로 불러도 경찰출동하지 않을뿐만 아니라 하나도 이상할 것이 없다. 당시에도 호칭이 통일되지 않았는데 무슨근거로 태왕이지 대왕은 아니라고 말하는지 모르겠다.
다만, 광개토태왕 살아있을 때 태왕이라고 한다면 문제인 것이다. 살아있을 때 태왕이라 한적이 없고, <영락대왕>이라 했으며 광개토태왕비에 업적을 기록할때 영락 몇년식으로 기록하고 있다.
그런데 <광개토태왕>에 광개토태왕 담덕은 언제 나오는 건지 아는사람 있으면 알려주기 바랍니다. 버럭대마왕 이태곤은 나오는데 담덕이 보이질 않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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