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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쉰동 꿈꾸는 삶


<공주의 남자>에서 김승유(박시후)는 세령(문채원)과 신면(송종호)의 결혼식에 당당히 잠입하여 세령을 납치하는데 성공한다.


금성대군이 수양대군을 암살하려는 계획까지 알고 있는 수양대군 집은 문전성시에 철옹성보다 삼엄한 경계가 쳐 있을 것이다.


그런데 김승유는 카메라가 향한 방향으로 얼굴을 돌리며 유유히 세령 방으로 침입하는데 성공하고 세령을 보쌈하고 유유히 집밖으로 나온다. 일지매에 괘도루팡을 쩜쪄먹을 지경이다.

이전 2011/09/01 - [역사이야기] - 공주의 남자, 스토커 김승유가 죽어야 드라마가 산다 글에서 어떻게 김승유가 북촌 수양대군 집에서 벗어날까 궁금하다고 했는데 예상을 벗어나지 않았다. 그냥 눈치없는 늙은 머슴만 승유를 발견해서 얻어터지고 아무 제재없이 문으로 나온다.

계유정란의 밤에도 김종서가 죽어가는 데도 김종서의 수하들은 칼을 들고 대문을 지키고 있었다. 안에 자객이 날뛰고 있는데도 말이다. 모든일이 동선을 무시하고 너무나도 쉽게 이뤄지는 헛점투성이 공주의 남자다.

김승유 수준이면 세령을 납치하지 않고, 결혼식을 난장판으로 만들며 수양대군을 암살하는데 너무나도 쉽게 성공할 수 있을 것 같다. 


세령은 입에 재갈이 물려있고, 팔이 묶여있는 상황에서도 정신이 있었지만, 김승유의 어깨에서 반향도 하지 않고, 팔자를 고쳐보겠다고 보쌈당해야 하는 3대 과부집의 며느리처럼 어서 저를 보쌈해서 구원해주세요라는 듯이 얌전하기만 하다.


김승유는 안가로 도망가기 보다는 자신을 숨겨두고 있던 빙옥관으로 세령을 납치한다. 그것도 흔적까지 남기고 말이다. 찌질함을 넘어서 민폐만 끼치고 있는 김승유 너의 정체가 궁금하다. 한마디로 공주의 남자에서 김승유는 누구하나 돌보거나 감시하지 않으면 안되는 걸어다니는 고장난 시한폭탄이다.


세령은 빙옥관 창고에 갇힌 후 마술사가 수갑을 열쇠없이 풀어버리듯 너무나도 쉽게 손를 묶었던 밧줄을 풀고, 기둥에 묶여있던 밧줄도 풀어 버린다. 재갈은 언제 물렸냐는 듯이 입을 한번 벌리고 풀어 버린다. 그리고 나무조각을 쥐고 납치범 승유를 찌르다 걸리고 만다.


승유는 세령을 다시 묶어 두지만 세령은 다시금 묘기를 발휘하여 재갈만 제외하고 다 풀어버린다. 왜 재갈은 냅두었을까? 대단한 세령이 되시고 김승유는 도대체 세령에게 무슨 짓을 한 것인가?


세령 문채원은 드라마에 출연하기보다는 SBS의 <스타킹>에 출연하거나 <세상에 이런 일이>에 나와야 하지 않을까?


신면은 납치범 김승유가 마포나루 쪽으로 도망갔다는 말을 듣고 마포나루쪽으로 방향을 정하고 추적한다. 그리고 말발굽 흔적을 쫓아 추적을 계속한다. 빙옥관에 묶여있는 말에 도착을 하고 빙옥관에 납치범과 세령이 있다는 것을 알았을 것이다. 검사하는 시늉만 하고, 말도 놓아주고 만다.

그런데 당시 한성은 성벽으로 둘려져있다. 마포나루로 쪽으로 도망가려면 남대문(숭례문)이나 서대문 쪽으로 도망을 가야한다.


당연히 문지기가 성문을 지키고 있다. 그런데 말을 타고, 보쌈한 물건(세령)을 그냥 통과시켰다는 게 말이 되는가? 말과 보쌈과 김승유가 성문을 그냥 통과할 가능성은 없다. 더군다나 김승유는 호패가 없는 상황이다. 도망자 김승유가 호패 없이 성문을 자유롭게 통과한다고 생각한 작가의 상상력에 경의를 표하는 바이다. 최소한 성문 문지기의 검문을 돌파해서 달아나는 장면을 삽입했어야 극적이지 않을까?

물론, 계유정란의 밤에도 김종서는 여장을 하고도 통과하지 못한 도성문을 김승유는 도성과 서대문 밖에 있는 김종서의 집을 말을 타고 맘대로 드나들기도 하는데 승유에게는 불가능이 없다. 승유에는 아마도 도깨비 감투나 투명망토가 있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신면과 한성부의 관원들은 빙옥관을 덮치자 승유는 세령을 묶지도 않은 채 말을 타고 도망가려 한다. 하지만, 경계와 감각이 예민해야할 승유 대신에 세령이 먼저 눈치를 채고 승유를 만류하며 다른쪽으로 도망갈 방향을 제시한다.

극중에서 김승유는 문무를 겸비한 조선제일의 한량이자 천재로 나온다. 그래서 김종서가 김승유에게 자신이 대신 죽을 테니 후사를 도모해서 세자를 지켜달라고 하지 않았던가? 김승유가 문무를 겸비한 인물로 설정한건 개념은 물말아 드시고, 싸가지 없고, 철없은 가진거라고는 얼굴과 돈밖에 없는 재벌집 아들을 주인공으로 등장시키 듯 그냥 김승유(박시후)를 닥치고 좋아하는 대리만족 시청자들을 위한 장치에 불가한 것인가?


진짜 김승유 같은 자식이 김종서의 자식이었다면 김승유는 자신의 힘이 아닌 김종서의 힘에 의해서 만들어진 천재일 것이다. 10년 만에 한국 제일의 재벌이 되는 법이나 10년 만에 삼성의 오너가 되는 법을 만든 이건희의 만들어진 천재 이재용처럼 말이다.


어쨌든, 김승유의 안가로 들어온 김승유는 세령만 남겨두고 북촌의 김종서의 집에 잠입을 한다. 자신을 속였다고 믿는 세령이 도망갈 것은 걱정도 하지 않는다. 그리고 화살을 쏴 기둥에 맞춘다. 기둥에 맞출 실력이면 수양대군을 활로 암살하는 게 편하다. 어렵게 세령을 납치할 필요가 있는가?

수양대군은 승유가 보낸 편지를 보고 부성애와 납치 배후를 찾겠다는 일념으로  미끼가 되어 겉옷 안에 갑옷을 입고 갓바위에 간다. 신면은 갓바위 주변을 미리 장악하고 납치범 승유와 세령을 기다린다. 머리 나쁜 승유만 골고가게 생겼고 승유의 수호천사 세령만 다치게 생겼다.
 

 

 

그런데 갓바위라고 하기에는 왠지 어설프다 갓바위는 보이지 않고 폭포만이 있다. 그것도 어디로도 도망가지 못할 막다른 계곡 속에 있는 폭포로 말이다. XX폭포로 오라고 하는 게 더 확실하지 않을까? 어딜 봐도 갓바위 같은 모양은 없었다.

어쨌든, 최소한 탈출로를 확보하거나 아니면 수양을 죽이고 자기도 죽겠다고 생각했다면 암습을 예측하고 암습하지 못할 곳에 자리를 잡고 있어야 한다. 아버지 김종서가 죽어가면서도 승유를 살리고 단종을 지켜달란 유언은 공염불이 되었다.



승유는 마주친 수양을 향해 화살을 날린다. 그런데 멀리 있는 수양대군의 집 기둥에도 맞출수 있는 활 솜씨가 겨우 수양의 심장이 아닌 복부에 가까운 지점을 맞추고 만다. 그리고 승유는 넋을 놓아 버린다.



하지만, 세령은 아버지 수양이 화살에 맞았는데 아버지에 가기보다는 승유를 향해서 어디서 날아올지 모르는 화살을 감시하다 두손이 묶인 상태에서 신면이 쏜 화살을 향해 달려들어  등 뒤에 화살을 맞고 승유를 구한다.
 

멜로를 좋아하던 그렇지 않던 사람들에게 세령이 몸을 던져 승유를 구하는 장면은 너무나 슬픈 눈물 없인 볼 수 없는 세령의 승유에 대한 사랑을 보여주는 장치로서는 유용할 수가 있다.
 


드라마 선덕여왕에서도 덕만을 향해 쏜 화살이 천명공주가 대신 맞아 죽는 장면이 나온다. 사극에서 사람을 구할 때 너무나 식상하게 써 먹는 장면이 1박2일에서 시도때도 없이 입수하는 것 만큼 강물로 떨어지는 장면처럼, 화살을 대신 맞고 죽거나, 부상당하는 장면이다.


그런데 여러 날 동안 피죽도 먹이지 않은 세령이 수 미터 몸을 날려 김승유를 몸으로 보호할 수 있다는 상상력을 동원한 리얼리티라고는 찾아보기 힘든 작가의 기초물리학도 아닌 기초 산수에서도 불가능한 점을 계산하지 않는 것에 경의를 표한다.


우사인 볼트는 100미터를 9.58초에 뛴다. 우사인볼트의 순간 최대 속도는 시속 40km/h 근처다. 최대 초당 11미터를 달릴수가 있다. 하지만,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100미터 결승에서 출발 신호보다 먼저 출발해서 실격이 되었다.

아무리 순발력이 뛰어난 사람도 총소리를 듣고 신체가 반응을 하는데 0.09~0.1초가 걸린다. 시속 200km 이상으로 날아오는 화살을 수양대군을 보고 있는 상황에서 돌아서 맞을 확률은 우사인 볼트가 100미터를 5초에 뛰는 것 보다 힘든 초능력이다.


야구에서 한국 최고의 우완 윤석민 투수는 투수판에서 18.44미터 떨어진 홈플레이트 스트라익존까지 시속 150km로 공을 던진다. 종속은 140km/h 보다 조금 낮은 속도다. 공을 치기 위해서 노려보는 타자가 윤석민의 공을 알고도 맞추지 못하고 삼진을 당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윤민석의 공은 초당 약 40미터를 날아간다. 투수판에서 홈플레이트 존을 통과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0.46초 밖에 걸리지 않는다.


시속 200km로 날아가는 화살은 최소 초당 55.6미터를 날아간다. 신면이 있는 장소에서 승유까지 거리는 많아 봐야 야구에서 투수판과 홈플레이트 거리랑 비슷한 20여 미터 밖에 되지 않는다. 신면이 쏜 화살은 0.3~4초 이내에 승유에게 향한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눈깜짝할 사이에 신면의 화살은 승유에게 박히고 만다.

화살이 떠나기전에 출발한 우사인 볼트가 반칙을 하고도 도달할 수 없는 거리를 사랑에 눈이먼  피죽도 먹지 않는 슈퍼우먼 문채원이 가능도록 작가와 제작자는 만들었다.


많은 사람들은 사랑의 힘이면 충분히 초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믿는다. 그리고 자식에 대한 어머니의 사랑의 초능력을 비유할 때 자동차에 깔린 자식을 구하기 위해서 자동차를 들었다는 이야기를 한다. 물리학 법칙에 의해서 자동차를 들어 올리는 것은 초능력을 발휘하지 않더라도 쉽게 가능하다.


하지만, 공주의 남자에서 보여준 개연성 없는 세령의 모습은 멜로사극이 아닌 무협사극에서도 무사 백동수에 나오는 천수가 날아온 화살을 칼로 쳐내고, 화살을 잡다가, 인주를 구하기 위해서 몸을 날려 화살을 맞는 것만큼 실현 불가능하다.


승유는 세령를 겨냥했을 때 얼굴을 겨냥하고 있다. 하지만, 수양을 쏠 때는 심장을 겨냥한다는 설정이 어설프다. 승유가 편지를 쓰면 수양은 그냥 나오겠는가? 드라마처럼 충분히 준비를 하고 나오지, 더불어 세령도 알고 있는 사실을 승유만 모른 척 한다는 설정은 승유를 그동안 너무 띄웠던 작가의 책임이다.


공주의 남자에서도 빙옥관의 기둥서방이 말하지 않던가 승유의 복수는 치기어린 무모한 도전이라고 말이다. 더군다나 빙옥관 사람들의 안위까지도 생각하지 못하고 있는 승유는 자기애만 강한 미성숙 아동에 지나지 않는다. 공주의 남자 작가들은 김승유인 박시후 죽이기를 하고 있다.


아무리 이유도 따지지 않고 대리만족을 하는 멜로역사파괴 사극이라고 해도 최소한 장르에 맞춘 드라마 내에서라도 개연성과 리얼리티는 있어야 하지 않을까?

막장 드라마라고 비판받는 현대극에서도 나름대로 천륜에 어긋나는 사랑은 다루지 않고, 막장으로 가는 장치를 만들고 리얼리티를 만들어 내기 위해서 <점>이라도 찍고 <귀신>이나 <꿈>이라는 드라마 장치를 만들어 낸다. 하물며 실존 역사에 등장하는 인물과 역사적인 사건을 다루면서 <장치>하나 없다는 것이 말이 되지 않는다.

사실 <공주의 남자>를 보는 시청자들에게 이글은 잘먹은 음식에 독이 들어 있다거나 갈증을 푸는 청량감 있는 우물에 누가 침을 뱉었다고 말하는 것과 같다. 맛나게 먹은 사과에서 벌레가 반쯤 나왔다고 말하는 것처럼 닥치고 공주의 남자를 보는 시청자들에는 별로 영양가가 없는 글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환영받지 않을 것이 뻔한 비판글을 쓰는 이유는 최소한 드라마로서 갖춰야할 기본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누구는 단순히 활을 대신 맞은 여인에게 감동을 받지 않을 사람이 있겠는가? 문제는 극에서 개연성과 리얼리티가 있느냐는 것이다. 닥치고 극에 몰입하기에는 감정선을 죽이는 독물이 들어있는 장면이 너무 많다. 좀더 극중 리얼리티를 살린다면 자연스럽게 극에 몰입하게 만드는 완성도 높은 드라마가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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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갓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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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garden0817.tistory.com BlogIcon garden0817 2011.09.02 07: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 저도 기사로만봤는데 어이가 좀 없는것같더라구요
    그나저나 제목이 최고인것같습니다 ㅎㅎㅎ

  2. sacrificio 2011.09.02 19: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사인 볼트보다 빠른 세령 ㅋㅋㅋ 저도 보면서 기가 막히더라구요. 정말 너무 뻔한데 어떤 기사 보니까 이게 반전이라나 뭐라나 ㅋㅋ
    역사 왜곡에 대해서 쓴 글은 솔직히 글쓰신 분이 너무하다 생각했는데 이건 정말~ 공감하고 갑니다.
    이렇게 개연성 없는 드라마가 자꾸 보고 싶은 이유는 주인공들의 얼굴 때문....ㅋ

  3. ms_bbang 2011.09.03 02: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작가가 보여주고 싶어하는 장면을 위한 장치를 쓰는거지 실제 현실을 반영하기위해 장치를 써야하는건 아니죠.... 작가의 생각을 효과적으로 드러내기위해 문법을 파괴한 시를 보고서 문법도 모르는 시인이라고 비판하는것과 같지않나 싶습니다...;;

  4. Favicon of https://zimablue.tistory.com BlogIcon radiobaek 2011.09.09 19: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그부분 보면서 딱 그말을 했습니다.. 왠 우사인볼트냐고..
    디테일한 부분에서의 리얼리티를 최소한은 양심적으로 살려주는게 기본이겠죠..
    그걸 갖다가 문법을 무시해도 되는 파격의 미라고 칭송하는건 참 어이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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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랑이전 원화제도가 있을때에는 나이어린 소녀가 아닌 농익은 성인 여성을 원화로 세웠을 개연성이 많다. 그렇지 않다면 화랑세기가 박창화가 창작한 위서가 된다.

  14. Favicon of http://www.interney.net/blogs/cidadaovet/?cat=2189 BlogIcon portable fences for dogs in apartments 2012.12.27 17: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빙옥관에 묶여있는 말에 도착을 하고 빙옥관에 납치범과 세령이 있다는 것을 알았을 것이다. 검사하는 시늉만 하고, 말도 놓아주고 만다.

  15. Favicon of http://www.olympiccampinggear.com/evenmorelinks BlogIcon storing food for emergencies 2013.01.05 20: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전글에서 다음과 같이 동성왕의 왕녀로 알려진(?)으로 기술했었습니다. 또한, 자세히 살펴보니 동성왕녀은 아닐것이라는 암시를 했었습니다.

  16. Favicon of http://ford.grupocaiuas.com.br/new-fiesta-hatch BlogIcon new fiesta 2013.01.30 20: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블로그에 자주 오전 그리고 난 귀하의 콘텐츠를 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이 문서는 정말 봉우리 내 관심 있습니다. 나는 귀하의 사이트를 즐겨찾기에 추가하고 새로운 정보를 확인하고 유지하는 것입니다.

지난 기사에서 예고한 대로 춘추(유승호)가 어떻게 반나절도 안되는 시간에 구미(김천.선산)의 금오산에서 서나벌(경주)까지 올 수 있었을까요? 힌트에서 말한 것 처럼, 춘추는 말을 타고 왔습니다. 그것도 말을 아주 잘탔습니다. 너무나 잘타서 놀랠만 합니다.

구미의 금오산에서 경주까지의 직선거리는 120여km이고 예전, 도로가 재대로 구비되지 않는 구미->칠곡->대구->경주로 들어오는 길은 200~250km가 넘는 거리입니다. 몽골말은 초원을 시속 40km로 몇시간 동안 꾸준한 속도로 달릴 수 있다고 합니다.


몽골기병은 몇마리의 말을 번갈아 타면서 전장을 이동 합니다. 그런데 <선덕여왕>을 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늘씬하게 잘빠진 장신의 말입니다. 기장이 긴 말은 짧은 거리는 빨리 달릴 수 있지만 장거리는 몽골말. 과하마를 따를 수가 없습니다. 

장신말에서 내리는 춘추(유승호), 대남보(류상욱),

그렇지 않다면 춘추가 축지법을 사용하였거나 금오산에 전설로 산다는 금까마귀(금오)를 타고 왔다고 할 수 밖에 없을 겁니다. 하지만 <선덕여왕>의 설정상 "장신의 말을 타고 왔다"가 되겠습니다. 


그런데 신라나 백제나 고구려는 장신의 말보다는 나무 아래도 쉬이 지나갈 수 있는 과하마를 타고 다녔습니다. 제주에서 보이는 조랑말을 생각하시면 됩니다. 아마도 과하마가 제주 조랑말과 비슷하게 생기지 않았을까요? 고구려 벽화를 보더라도 장신의 경주마를 타고 다니지 않았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을 겁니다. 사극에서 나오는 늘씬하게 잘빠진 말들은 한마디로 개뻥이라는 말이지요.

잠시 언급을 하자면 고구려의 추모(주몽)가 얻는 말이 과하마이고, 고려 태조 왕건이 신기한 말을 얻은 것도 과하마입니다. 또한, 당이나 수에 교역품으로 보내는 말도 과하마입니다. 언제 기회가 된다면 이와 관련해서 기사를 포스팅 하겠습니다. 

춘추는 천명의 죽음을 알고 있었다.
 
이전 2009/09/16 - [역사이야기] - 미실은 비재에 진 보종에 잘했다고 했을까? 기사의 예고편 힌트로 "서라벌에서 풍월주 비재가 있다며?"라고 춘추가 대남보에게 물어보는 말이 춘추가 어떤인물인지를 함축하고 있습니다.

대남보(류상욱)의 활을 맞은 천명(박예진)

춘추는 말을 탈줄 알고 있었습니다. 그것도 너무나 잘 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미실(고현정)측에서 보내온 대남보(류상욱)의 감시로 부터 벗어나려는 시도를 한겁니다. 그래서 배멀미도 있다하고, 흔들리는 가마멀미도 있다하고, 말도 타지 못한다고 대남보를 안심시키며 대남보에게서 벗어날 궁리를 합니다.

그런데 어떻게 대남보에게 질문한 "서라벌에서 풍월주 비재가 있다며?"는 질문으로 춘추를 알 수 있느냐고 반문한다면,
수나라로 춘추를 대리려간 대남보도, 춘추도 풍월주 비재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없습니다. 둘다 모르는 풍월주 비재를 춘추가 물어보고, 대남보는 "네 풍월주 비재가 있다"고 답을 합니다.

정상적인 상황이면 이들의 대화 자체는 있을 수 없게 됩니다. 하지만, 이들은 스스럼 없이 대화를 주고 받습니다. 그렇다는 말은 춘추나 대남보나 소문을 듣고 풍월주 비재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는 뜻이 됩니다. 그렇다면 춘추는 신라로 돌아오는 길에 어머니 천명의 죽음에 대한 소문을 듣지 않았다는 말은 성립이 되지 않습니다. 

발없는 말이 천리를 간다고 했습니다. 그렇다면 당연히 자신의 어미인 "천명이 죽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는 말이 됩니다. 또한 죽음에 대한 괴소문도 알고 있었다고 봐야겠지요. 그러니 <선덕여왕>제작자는 "시청자 여러분 춘추가 풍월주 비재를 물었을 때 춘추가 자신의 어미인 천명이 죽었다는 것을 알았다"는 것을 척하니 알아 먹으시라는 뜻입니다. 그러니 미실파의 일원이며 감시자인 대남보를 떨굴 필요성이 있는 것입니다.

덕만(이요원)을 노리는 대남보(류상욱)

지속적으로 갓쉰동의 기사를 본 분들은 아시겠지만, 처음 글을 보시는 분은 천명을 죽인 대남보가 미실의 부하이며, 미생의 아들로 나옵니다.

하지만, <선덕여왕>이 모본으로 삼고 있는 현존하는 화랑세기의 기록에서는 대남보는 "용춘의 심복이였고, 용춘의 장인이였다"는 것을 아실겁니다. "설마 선덕여왕 제작팀이 그랬겠어?"라고 의심하는 분이라면 다음 기사를 2009/08/11 - [역사이야기] - '천명', 대남보의 독화살에 죽었다? 사실은 일독하기 바랍니다.

어찌되었던 34회에 대남보와 춘추의 대화와 대남보를 떨구기 위해서, 연극을 한 춘추를 보고, 춘추가 백제를 치지위해서 고구려에 들어가 청병하는 과정에서 실패하고 탈출하는 과정에서 <토끼와거북이>이야기를 떠올렸다면, 사극을 좀 볼 줄 안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

문제는 아주 어릴적에 수나라에 조기유학하여 수나라인으로 산 춘추가 신라 풍월주 비재가 있다는 사실을 안 것도 재미있기는 합니다. 물론, 수나라에서 혼자가지 않았음을 쉬이 알 수 있습니다.

아직도 드라마처럼 화살에 맞아 죽지는 않았겠지만, 일찍 죽은것이 아닌가?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을 겁니다. 미안한 이야기지만 천명은 이름처럼 천명을 누리고 죽었습니다. 자세히 알고 싶다면 2009/08/13 - [역사이야기] - 사기.유사.세기 비교해보니 천명 천수를 누렸다 기사를 참조하기 바랍니다. 한마디로 하면, 천명은 춘추가 왕위에 오르는 모습을 흐뭇하게 봤다. 의심스러우면 기사를 필독하시길 바랍니다.

죽방(이문식)에 자신의 신분을 밝힌 춘추(유승호)

그런데 조금 이상한 점은 춘추가 죽방에게 자신의 이름을 스스럼없이 이야기를 합니다. "나, 김춘추" 자신의 정체를 쉽게 노출할 이유가 하나도 없지요. 어릴때 수나라에 간 춘추의 이름을 기억할 만큼 신라인들이 똑똑하다고 생각하면 오산입니다. 

현재도 국무총리 이름을 아는 사람이 몇명이나 될것 같습니까? 이명박 대통령의 아들 이름은 고사하고, 하물며 국무총리 자식의 이름을 알고 있다는 상상은 좀 아니올시다지요. 아무리 당시의 신라가 왕정시대라고 해도 말이지요. 죽방은 낭도이기 때문에 쉬이 알 수 있다고요? 춘추가 멍청이가 아니라면, 대남보도 기지로 떨구고 몰래 서라벌에 암행한 춘추 자신을 죽방이 누군지도 모르는데 쉬이 노출하겠습니까?

이는 죽방에게 하는 말이 아니고, <선덕여왕>이 던져주는 최후의 떡밥 유승호를 가지고 장난치는데 짜증이 나서, 게시판에 데모라도 할지 모르는 네티즌과 시청자에게 기다리고 기다리던 최후의 병기인 유승호가 "여러분 저 춘추가 왔어요"라고 신고식을 치르는 것 뿐입니다. 

그런데 의외로 너무 뜸을 들려 태워먹어서 그런가 생각보다 풍월주 비재와 유승호 효과인 <선덕여왕> 34회 시청율이 높지는 않군요.

출처: 위키 TNS시청률 AGB시청률
회차
제26부

일자
2009년 8월 18일

전국
42.0%
서울
44.3%
전국
39.7%
서울
41.7%
제27부 2009년 8월 24일 40.3% 41.7% 38.4% 41.1%
제28부 2009년 8월 25일 42.0% 43.6% 41.0% 43.1%
제29부 2009년 8월 31일 42.2% 44.7% 40.0% 41.5%
제30부 2009년 9월 1일 42.1% 44.4% 41.7% 44.0%
제31부 2009년 9월 7일 43.5% 45.4% 39.7% 42.3%
제32부 2009년 9월 8일 40.6% 42.9% 38.4% 39.8%
제33부 2009년 9월 14일 40.6% 42.1% 39.9% 41.7%
제34부 2009년 9월 15일 42.3% 43.9% 40.0% 43.2%

PS. 댓글로 구미의 금오산이 아니고, 경주 남산의 두 봉우리중 남쪽에 있는 금오산이라고 이야기하는 분이 계신다. 그러니 잘알고 글을 썼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하는 분들이 계신다. <선덕여왕>제작팀이 의미하는 바는 경주남산의 금오산이 맞다. 하지만 이는 지리개념이 0점에 가까운 사람들이 주장하는 바다. 당항성에서 경주로 들어오는 길은 구미.선산에 있는 금오산밖에 없으니 어떻하란 말인가? 구미의 금오산을 강조하는 이유는 <선덕여왕>제작팀이나 원작자는 도대체  무엇을 조사하고 소설을 쓰는지 알수 없다는 조롱에 지나지 않는다.

이미 이전글에서 구미의 금오산이나 경주의 금오산이나 별다른 의미가 없다고, 첨성대의 예를 들어서 이야기를 했다.

여기서 정말 그렇겠네 하는 분이 있다면 재대로 낚시에 걸려든 것이다. 금오산은 두군데가 있다. 하나는 위에서 언급한 구미와 김천에 있는 금오(金烏)산이고, 또 하나는 경주인근 내남면에 있는 금오산(金鰲山)이다. (중략)

또한, 경주 남쪽에 있는 금오산을 예상했다면, 당항성으로 부터 들어오는 입구도 아니고, 금오산을 넘어왔다면 이미 경주에 도착한 것이다. <선덕여왕>에서는 월성(궁성) 북서쪽에 있는 첨성대도 월성(궁성) 동북쪽에 있다고 뻔뻔스레 말을 하니 그냥 그려려니 하시길 바란다.

어찌되었던 중요한것은 금오산이 아니다. 대부분 글이나, 소설이나 드라마를 볼때, 화자가 이끄는데로 끌려가는 경우가 있다. 그리고 배역을 소화하는 배우들을 욕을 하거나 칭찬을 한다. <선덕여왕>에 금오산이 나와서 화자(작가, 드라마)에 끌려가지 말고, 주체적으로 판단하자라는 의미로 낚시를 던져보았다.

2009/09/16 - [역사이야기] - 미실은 비재에 진 보종에 잘했다고 했을까?

 <선덕여왕>의 낚시질에는 잘도 낚여서 파닥이는 분들이 갓쉰동의 글에는 왜 구미의 금오산이냐고 이야기를 한다. "<선덕여왕>에 금오산이 나와서 화자(작가, 드라마)에 끌려가지 말고, 주체적으로 판단하자라는 의미로 낚시를 던져보았다" 금오산이 경주 어디있는데 하는분들은 한마디로 재대로 낚이신 분들이다.

2009/09/18 - [역사이야기] - 엽기를 넘어 로리타를 조장한 선덕여왕
본글의 2편에 해당하는 글입니다. 사실 이글을 쓰기 위해서 본글을 맛보기로 쓴겁니다. 추천은 하고 가실거죠?


Posted by 갓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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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Favicon of https://pplz.tistory.com BlogIcon 좋은사람들 2009.09.17 07: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러게요.~ 42% 조금 넘네요~. 예상외인걸요~;;

  3. Favicon of https://labyrint.tistory.com BlogIcon labyrint 2009.09.17 07: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김춘추가 대남보를 따돌리기 위해서 쇼우를 하고 있다고 생각했어요...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4. Favicon of http://blog.daum.net/gnathia BlogIcon 달려라꼴찌 2009.09.17 07: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회를 거듭할수록 더 흥미진진해지는 드라마네요..
    아마도 사극의 묘미가 아닐까 생각해봤습니다.

  5. Favicon of http:// bldg.daum.net / uri - modu BlogIcon 시림, 김 재덕 2009.09.17 07: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l^*............
    계절에 기차 하얀 연기 뿜으며
    긴 터널 지나 힘차게 달려갑니다
    가을역 지나
    희망에 플렛홈으로...

    사랑으로...
    기다림에

  6. 임현철 2009.09.17 08: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은유와 복선이 깔려 있었군요.

  7. 2009.09.17 08: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s://dreamlives.tistory.com BlogIcon 갓쉰동 2009.09.17 18: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신종플루가 장난이 아닌뎅.. 별다른 기사는 없군요.. 난리가 나도 벌써 났을텐뎅.. 역시,, 일상적인 병으로 치부하는 추세로 가는 군요.. 무감각해지는 거지요.. ㅋㅋ

  8. Favicon of https://qlcanfl.tistory.com BlogIcon 빛무리~ 2009.09.17 09: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도 잘 읽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제가 어제 쓴 포스트 트랙백 걸고 갈게요..^^

  9. 2009.09.17 10: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0. Favicon of http://middleagemanstory.tistory.com BlogIcon 영웅전쟁 2009.09.17 10: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제 여성의 관점이라 하셨는데...
    아니군요 ㅎㅎㅎ
    더불어 상단부에서 어찌 많이
    생략하셨다는 느낌이드는데...ㅋ
    좋은글 잘보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좋은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11. 허~ 2009.09.17 13: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구미,선산 금오산이 아니구...경주 금오산을 말하는거겟죠???

  12. 허~ 2009.09.17 13: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확하게 알고....글을 올렸음...^^*참 좋았을텐데...
    아쉽네요.ㅠㅠ

  13. 상록수 2009.09.17 17: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읽고 갑니다.

  14. Favicon of https://skagns.tistory.com BlogIcon skagns 2009.09.17 18: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래도 아마 공돌이를 견제했다는데 큰 의미를 두는 것 같아요.
    암튼 오늘도 좋은 평 잘 보고 갑니다. ^^

    • Favicon of https://dreamlives.tistory.com BlogIcon 갓쉰동 2009.09.17 18: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공돌이가 무언지 한참을 봤다눈.. 이제야 눈치를 챈 일인..

      견재를 재대로 한건지 모르겠네용.. 시청자 층이 다를것 같은뎅.. ㅋㅋ

  15. 아리 2009.09.17 21: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 읽고보니 정말 재미있습니다 공감가는 부분도 있더군요. 잘읽고 갑니다 ^^

  16. Favicon of http://umean2me.egloos.com BlogIcon elly 2009.09.17 21: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금오산이 되게 많아요~
    지도에서 금오산으로 검색하면 8개나 나오네요~
    물론 그 지명이 신라때 사용했는지 안했는지는 모르지만.....
    선덕여왕은 이래저래 대본같은게 부실한게 많은 것 같아요.

    • Favicon of https://dreamlives.tistory.com BlogIcon 갓쉰동 2009.09.18 01: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 말입니다. 저는 선덕여왕 작가들이 키보드 워리 같아요.. 아무 생각없이 자신의 머리 속에 있는 생각을 글로 써버린거지요.. 너무나 티가 많이나요..

  17. Favicon of http://www.bestvibramshoes.com BlogIcon cheap vibram five fingers 2012.06.07 12: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용한 면도기는 투박한 도루코인가? 아니면 최근에 나온 질렛트인가? 상투를 틀지 않으면 미성년이고 상투를 틀면 성인이란 말은 들어 봤어도 사극에서 면도하면 미성년

  18. Favicon of http://jeffgalluci9.multiply.com/journal/item/2/Building_Ones_Own_Outdoor_Surv.. BlogIcon water storage containers walmart 2012.11.01 16: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고 이종욱이.. 왜 이리 허점 많은 설을 유포하는지 모르겠어요..님이나 이종욱처럼

  19. Favicon of http://www.tangopoodles.com/ BlogIcon invisible fence for cats and dogs 2012.11.06 15: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은 초원을 시속 40km로 몇시간 동안 꾸준한 속도로 달릴 수 있다고 합

  20. Favicon of http://spaffy.wordpress.com/2007/05/01/flexpetz/ BlogIcon electric dog fence 2012.12.22 17: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 기능을 갖춘 스크린 캡쳐 프로그램들이 있지만 프로그램 없이도 웹페이지를 가장 빠르

  21. Favicon of http://freezedriedfood.insanejournal.com/ BlogIcon purifying water with clorox bleach 2013.01.02 15: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당이나 수에 교역품으로 보내는 말도 과하마입니다. 언제 기회가 된다면 이와 관련해서 기사를 포스팅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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